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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DJMAX RESPECT V: 리듬게임 입문자를 위한 최고의 선택

0. 들어가며졸라 유명한 건반형 리듬게임인 DJMAX RESPECT V를 리뷰해보려고 함.. 현재 서비스 중인 국산 리듬게임 중 1티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인데, 플레이 해본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리듬게임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다 두루두루 추천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함.. 나는 리듬게임 경험이 거의 없는 뉴비인데, 어릴 때 친구가 PSP로 DJMAX 포터블을 재미있게 하던 모습이 떠올라 구매함. 구매 후 순수 게이밍 시간으로 40시간 정도 플레이했는데 꽤 만족스러움. 세부사항과 장단점 등을 리뷰해겠다..1. 가격일단 정가는 본편만 49,800원으로 꽤 비싼 편임. 게다가 하술하겠지만 DLC의 중요도가 매우 높음. 이걸 풀 프라이스로 산다면 당신은 빈털터리가 될 것이다.. 다행히 할인을 자주, 쎄게 하는 편..

[리뷰] 모토벨로 TX7 FAT 전기자전거: 저렴한 탱크

출퇴근용으로 구매했다. 지금 직장은 집에서 3km 정도 떨어진 애매한 거리인데, 버스 배차가 길고 정류장이 멀다. 전기자전거나 공유 킥보드로 가는 게 훨씬 빠르다. 한 달 정도 빔과 킥고잉과 일레클에 돈을 갖다바치다가 내 꺼 사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왕복 6,000원이라 가정하면 반 년, 버스비인 왕복 2,800원을 가정해도 일 년 반이면 뽕 뽑는다는 계산이었다. 나는 이걸 일 년 반 가까이 탔고 이제 뽕 뽑기 일보 직전이다. 왜 모토벨로를 샀는가? 집 주변에 직영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자전거는 탈 줄만 알지 유지보수는 아예 모른다. 문제 생기면 바로 들고 갈 생각으로 가까운 곳에서 구매함. 구매시 희망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옆의 별점은 실사용하며 매긴 점수다. 5점 만점임. (1) 배터리가 ..

입문자를 위한 국민 합주실 앰프 JCM 2000 사용 설명서 - (2) TSL 편

JCM 2000 DSL 편에 이어 오늘은 TSL 편을 쓰겠다. 이전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초보자라면 반드시 DSL 편을 읽고 오길 바란다. DSL과 형제 모델인 만큼 기본적인 사용 방법은 동일하다. 세부 기능만 약간 다르다. 그러므로 이번 글에서는 차이점 위주로 설명하겠다.1. 채널 갯수DSL 모델과 다르게 채널이 3개이다. DSL 모델의 경우 클래식 게인/울트라 게인의 2채널 구성이었다. TSL 모델은 클린/크런치/리드의 3채널 구성이다. DSL 모델은 한 곡 안에서 소리의 가짓수를 최대 2개까지 설정할 수 있는 반면, TSL 모델은 최대 3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TSL 앰프로 연주를 한다면 (1) 벌스에서 클린톤으로 통기타처럼 딩가딩가 치다가, (2) 후렴구에서는 드라이브를 걸고 좌좌좡 연주하..

입문자 가이드 2024.09.06

입문자를 위한 국민 합주실 앰프 JCM 2000 사용 설명서 - (1) DSL 편

0. 들어가며 원래는 입문용 이펙터 추천 글을 쓰려고 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처음 일렉기타 시작했을 때 나는 앰프 다룰 줄도 몰랐다. 이펙터 살 돈도 당연히 없었다. 심지어 이펙터가 왜 필요한지도 몰랐다. 어차피 초보자를 위해 글을 쓴다면 앰프 다루는 법부터 적는 것이 순리 아니겠는가? 의외로 이런 극 초보자용 설명 글이 별로 없다. 그러므로 오늘은 국민 합주실 앰프인 JCM 2000의 사용법을 설명해보겠다. 신입생한테 앰프 사용법 알려주는 동아리 선배가 된 기분으로 글을 쓸 것이다.동아리나 직밴에 가입하고 처음 합주하는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합주실에 도착한 당신. 눈 앞에는 거대한 기타 앰프가 있다. 아마 어지간한 합주실이라면 당신이 만나게 될 앰프는 아래의 두 개 중 하나일 것이다. 영국의 개유..

입문자 가이드 2024.09.06

입문자를 위한 첫 기타 구매 시 유의사항

기타 오래 치다 보니까 기타 추천해달라는 말 많이 듣는다. 그런 부탁을 받을 때면 나름대로 쌓인 노하우를 활용해 열심히 추천해주었음. 근데 그 사람이 내가 추천해주는 걸 사는 경우는 의외로 별로 없었다. 결국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사는 경우가 더 많았지.. 악기 사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디자인 보는 사람, 가격 보는 사람, 판매량 보는 사람, 소리 보는 사람 등등 다양하다. 초보들은 보통 소리 잘 모르니까 저렴한 기타 중에서 예쁜 걸 사게 된다. 어떤 기타를 살지는 결국 자기 마음이고 남 얘기 많이 들어봤자 소용 없다. 갖고 싶은 기타가 있으면 그거 갖는게 맞다. 첫 기타는 특히 그렇다. 그러니까 이미 갖고 싶은 악기가 있다면 이 글의 내용을 싹 다 무시해도 무방하다. 겪어봐야 아는 것들도 분..

입문자 가이드 2024.09.06

[리뷰] 덱 헤슘 거북선 캐리어 (CBL-108XT): 황금비율

집에서 GK705를 쓰다보니 레오폴드의 키감이 그리워져서 비싼 키보드를 들이기로 했다. 키보드를 구매할 때 모델 고민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리듬게임 커뮤니티를 보면서 덱 키보드를 추천하는 글을 여러 번 봤기 때문이었다. 다른 키보드는 쳐다보지도 않고 곧바로 구매해버림.. 사실 거북선은 출시된지 꽤 된 제품인데 그 전에는 구매할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거북선의 키캡 디자인이 너무 장식적이기 때문이었다. 스페이스 바에 한산도가 그려져 있다거나 한자가 쓰여져 있다거나 하는 디테일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좋다.. 덱의 최신 모델인 헤슘 거북선 캐리어는 그런 내 취향에 잘 들어맞는 제품이다. 단정한 색깔에 별다른 장식 없이 빨간색 포인트 키캡만 동봉되어 있다. 나는 포인..

IT 제품 리뷰 2024.09.06

[리뷰] Boss MS-3: 대체가 불가능한

나는 보스 빠돌이지만 보스는 더 이상 혁신적인 브랜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멀티이펙터의 시대가 본격화된 이후로 보스는 시장을 선도하는 물건을 내놓지 못했다. ..라고 느끼는 사람을 위해 보스가 개쩌는 물건을 만들었다.. 프로그래머블 루프와 멀티이펙터를 합쳐놓은 MS-3가 바로 그것이다. 내 노래 중에 이펙터 3개 밟고 솔로잉을 하다가 다음 순간 바로 클린톤으로 넘어가야 하는 곡이 있는데 이게 너무 빡세서 구매했음. 지금까지는 꽤 만족하며 쓰는 중. 원하는 이펙터를 3개까지 루프로 연결할 수 있고, 이에 더해 앞뒤로 이펙터를 추가할 수 있다. 추가된 루프나 이펙터는 풋스위치를 이용해 프로그래머블 루프처럼 제어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이브 페달을 그대로 쓰면서 탭댄스는 안 해도 된다! 앞뒤에 붙이는 ..

[리뷰] MXR Dyna Comp: 근-본

1. 들어가며오늘은 컴프계의 근본 이펙터 MXR Dyna Comp를 리뷰해보겠다. 컴프레서 페달 중 가장 유명한 축에 드는 제품이다. 이것도 유명한 제품이라 얹을 말이 별로 없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보편적이고 유명한 제품을 쓰는 게 좋은걸.. 2. 디자인MXR 특유의 감성이 잘 살아있다. 강렬한 빨강과 거대한 두 개의 노브, MXR 특유의 도장의 조화가 아름답다. 컴프레서처럼 복잡한 이펙터를 꼴랑 2개의 노브로 퉁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 일이다. 오래된 MXR 제품들은 이런 식의 무대뽀 설계 철학이 엄청 드러난다. 다이나 컴프와 마이크로 앰프, 페이즈 90 같은 페달들이 그렇다. 3. 소리걸린듯 만 듯 얇게 걸리는 트렌디한 컴프레서와는 거리가 멀다. 우직하고 묵직하고 누가 들어도 ‘나는 컴프레서다!’..

[리뷰] Zoom MS-50G: 그저 빛

오늘은 줌의 MS-50G다. 페달보드 유저들의 어깨 건강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제품이다. 지금 쓰는 보드는 이 페달 없으면 성립이 안된다. 내가 뮬에서 이거를 다섯 번을 샀다. 아쉬운 부분이 느껴져서 팔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사게 된다. 대체재가 없는 제품이다. 왜 그런지 적어보겠다.. '멀티스톰프'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이다. 기본적인 컨셉은 페달 하나 사이즈의 멀티이펙터다. 큼직한 액정과 클릭이 가능한 노브 3개가 있다. 풋스위치 주변에는 상하좌우 4방향으로 버튼이 달려있다. 내부에 50개 이상의 이펙터가 탑재되어 있는데, 컴프/드라이브/모듈/공간계는 물론이고 앰프시뮬도 들어있어서 어거지로 쓰면 기타 앰프가 없는 공연장이라도 얘 하나만으로 공연이 가능하다. 최대 6개의 이펙터 슬롯을 쓸 수 있..

[리뷰] Ibanez TS9: 클래식에는 이유가 있다

오늘은 TS9이다. 솔직히 너무 유명하고 리뷰도 엄청 많기 때문에 굳이 따로 쓸 필요가 없는 이펙터이긴 하다. 내 블로그가 아니어도 역사라든지 어떤 앨범에서 쓰였는지 이런 거는 충분히 찾아볼 수 있을것임.. 그래도 그냥 좋은 기억이 많은 페달이기도 하고 하니 굳이 굳이 써보겠다.. 사실상 오버드라이브의 표준을 정립한 제품이지만 초보자들한테는 별 매력이 없어보일 수 있다. 어릴 때 처음 만져봤을 땐 드라이브 = 좌우지장지지지 이런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게인량 왜 이렇게 적음 ㄷㄷ' 이러면서 무시했던 페달이었다. 그 때 내 머릿속에 기타 톤이란 클린톤과 드라이브 단 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너바나를 쳐도 오아시스를 쳐도 무조건 앰프 게인 끝까지 꺾어대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튜브 스크리머의 게인량이 성에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