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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넥타 NX-P 익스프레션 페달: 완벽에 가까운

미디 페달보드를 만드는 데 익스프레션 페달이 필요해서 넥타 NX-P를 구매했다. 여러모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물건이다. 리뷰해보겠다.1. 가격45,000원이다. 익스프레션 페달 중에 제일 싸다. 2위는 옛날옛적에 나온 보스 EV-5다. 그건 대략 7만원 정도다. 무려 35% 더 저렴한 것이다. 대단함.2. 성능익스프레션 페달은 다용도다. 하나의 페달로 볼륨, 와우, 모듈레이션 등등의 다양한 기능을 소화해야 한다. 때문에 움직이는 각도가 적절해야 한다. 보통 볼륨 페달이 와우보다 움직이는 각도가 더 크다. 볼륨이 0도에서 45도까지 움직인다면, 와우는 0도에서 30도까지 움직이는 식이다. 두 기능을 한 페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용도로 써도 문제 없을 정도로 각도를 잘 조절해서 설계해야 한다. NX-P..

[가이드] 멜로오디오 미디 커맨더(MeloAudio MIDI Commander) 익스프레션 페달 벨로시티 및 프리징 문제 해결법

멜로오디오 미디 커맨더에는 크게 두 가지 이슈가 있다. 첫째는 익스프레션 페달에서 벨로시티의 양 끝(0과 127 근처)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문제이고, 둘째는 프리징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1. 드라이버와 펌웨어 다운로드이 정신나간 회사는 미디 팀이 퇴사를 했다고 공홈에 남아있던 매뉴얼과 펌웨어 페이지를 날려버렸다. 공식적인 루트로는 드라이버와 패치 파일을 받을 수 없으므로 아래 아카이브 링크로 들어가서 해당 파일들을 다운로드 받자. ManualTONE SHIFTER E-BOOK DOWNLOAD HERE.web.archive.org2. 드라이버 설치드라이버의 압축을 풀고 좌측의 파일을 설치한다.'내 컴퓨터'를 열고 아래 경로로 가서 dpinst_amd64.ex..

팁과 가이드 2024.10.02

[리뷰] 멜로오디오 미디 커맨더(MeloAudio MIDI Commander): 내실 부족

기타릭 컨트롤을 위해 멜로오디오 사의 미디 커맨더를 구입했다. 신품가 19만원이다. 나는 중고로 12만원에 샀다. 원래는 다른 제품을 사려고 했다. Actition 사의 4버튼 USB 미디 컨트롤러가 후보였다. 근데 해외직구 제품이라 배송료 합하면 별 메리트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이걸로 샀다. 미디 커맨더의 가격이 만 원 정도 더 비싸긴 하다. 하지만 얘는 국내에 정식 수입이 되었다. 국제배송 안 해도 된다. 버튼도 더 많다. 미디 커맨더는 이름이 여러 개다. 처음에는 톤 쉬프터 미디(Tone Shifter MIDI)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아직도 스쿨뮤직에는 이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근데 요즘은 그냥 미디 커맨더라고 부르는 것 같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그렇게 써 있다.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 없이 ..

[리뷰] Evans Kelley 1000 시리즈 케이스: 올해의 가성비

오늘은 에반스 켈리 케이스를 리뷰해보려고 함. 제목이 단일 품목이 아니고 시리즈인 것은 내가 이 케이스를 2개나 샀기 때문임.. 모델명이 EG-1000, AG-1000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1000 시리즈라고 마음대로 이름 붙여봄..저번에 시그마 통기타 리뷰했는데 그거 살 때 서비스로 따라온 케이스였음. 처음엔 할인 대신 서비스 끼워주신다길래 됐다고 하려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까 생각보다 매우 멀쩡한 제품이었다.. 집 가서 가격 찾아보니까 5만 5천원이었는데, 이게 가격이 이것밖에 안한다고? 싶었음.외장재는 거칠거칠한 패브릭 느낌임. 일반 소케나 가방에 쓰이는 것 같은 재질보다는 살짝 부드러운데 그렇다고 패브릭 소파처럼 부드럽지는 않은.. 특이한 느낌의 소재다. 이거 만져보면 촉감이 되게 고급져서 마음..

[리뷰] Mono Vertigo: 간지에 올인한다

오늘은 모노의 버티고 케이스를 리뷰해보겠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공생들은 대부분 이거 들고 다녔는데, 요새는 인기가 좀 식었다. 그래도 첫 출시 당시엔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1년 반 쯤 사용했는데 장단점 위주로 빠르게 적어보겠다. 장점 1. 디자인이 새끈하다. 딱 봐도 간지나게 생겼다. 내가 보기엔 같은 회사 M80보다 버티고가 훨씬 예쁘다. 특히 저 커다란 고무발 부분. 누가 디자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 줄 만 하다. 기타 가방 아랫부분이 신발굽처럼 생겼다? 이건 못 참지 ㅋㅋ.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디자인이다. 케이스 옆의 손잡이는 튼튼하고 쥐기 쉽다. 멜빵을 매지 않을 때는 케이스 안으로 집어넣어서 숨길 수 있다. 장점 2. 성능이 좋다. 몇 년 전에 기타를 넣은 모노 케이스를 육교에서 ..

[리뷰] Towner Down Tension Bar: 빅스비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오늘은 Towner Down Tension Bar와 제목에는 안 적혀 있지만 Hinge Plate Adapter를 리뷰해보겠다. 이 둘은 빅스비가 안 달려나온 튠오매틱 브릿지 기타에 빅스비를 장착하기 위한 부품이다.처음부터 빅스비가 달려서 나온 기타가 아니라면 보통 Vibramate를 사용해서 달게 된다. Vibramate는 스톱 테일피스 구멍에 철판을 장착한 후, 그 철판에 빅스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빅스비는 보통 B7을 쓴다. 간편한 방법이다.다만 비브라메이트로 빅스비를 장착하면 위 사진처럼 철판의 남은 부분이 보이게 된다. 이걸 그대로 두면 굉장히 추하기 때문에 비브라메이트에서는 테일피스가 달려있던 부분만이라도 가리기 위해 'Custom Made'라고 적힌 스티커를 같이 넣어준다. 붙이면 좀 낫긴..

[리뷰] 노브랜드 러버 스트랩락: 옳게 된 스트랩락

오늘은 고무 스트랩락이다.. 스트랩 핀을 교체해야 하는 일반적인 스트랩락과 다르게 이 제품은 그냥 스트랩 위에 그대로 끼우면 된다. 헐렁한 스트랩이 불안하지만 나사 풀고 조이고 하는 과정이 귀찮은 사람한테 좋음..보기엔 굉장히 허접해보이지만 제품 자체 성능은 뭐 흠잡을데가 없음.. 스트랩에서 팽! 팽! 소리 나게 땡겨도 절대 안 빠진다. 다만 스트랩 위에 덧끼우는 제품이다보니 두꺼운 스트랩을 쓰는 경우에는 끼우고 빼는 과정이 꽤 고통스러울 수가 있음.. 아무튼 대단히 길게 리뷰할 제품은 아님에도 굳이 이 리뷰를 쓰는 까닭은, 이 쪼끄만한 고무 쪼가리가 쓸데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별 것도 아닌게 2개에 6천원씩 한다. 악기 용품에 마진 많이 붙는거 흔한 일이다. 근데 이거는 좀 선 넘었지.. 도넛 모양으로..

[리뷰] Boss WL-50: 설계한 놈 대가리 박아라..

오늘은 보스의 와이어리스 시스템 WL-50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지난번에 라인식스의 G10을 리뷰했는데 그걸 읽고 오면 더 잘 읽힐 것임.. 나는 보컬도 하고 기타도 치기 때문에 밴드 하다보면 다른 멤버들보다 세팅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다. 특히 클럽 공연처럼 밴드들 여럿이 왔다갔다 하는 경우엔 되게 귀찮음. 보통 인디 클럽에서 30분씩 4팀을 세워서 2시간 공연을 기획하는데, 세팅 시간이 따로 안 주어진다. 갖고 온 셋리스트를 다 연주하려면 길어야 5분-10분 안에 장비 세팅과 간단한 사운드 체크까지 끝내야 하는 것이다.. 저번에 리뷰한 라인식스의 G10은 연습하기 귀찮아하는 나의 게으름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페달보드에도 이런 제품을 달고 싶어졌는데, 하지만 G10은 페..

[리뷰] Line 6 Relay G10: 너무 좋음. 너무 좋은데..

나는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더 어렸을 때랑 비교해보면 달라진 게 있다. 그건 바로 예전엔 안 귀찮아하던 것들을 귀찮아하게 되었다는 것.. 어릴 때는 유선 이어폰이랑 mp3 플레이어로도 음악 잘만 듣고 다녔고 심지어 학교 끝나고 집 가서 mp3 파일 태그 정리까지 하나하나 다 예쁘게 해서 듣고 다녔다. 기타랑 페달보드 매고 홍대까지 1시간 반 걸려서 다녀도 마냥 즐겁고 그랬다. 근데 나이 먹으니까, 특히 취직하고 나니까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다 귀찮다. 만원버스에서 유선 이어폰 꼬인 줄 풀고 있는 것도 짜증나고 퇴근하고 나서 집에 오면 케이블 풀고 꽂기가 귀찮아서 기타를 안 친다.. 귀찮음의 역치가 상당히 낮아진 것임.. 오늘 소개할 Line 6 Relay G10은 오로지 집에서 연습할 때..

[리뷰] SoundID Reference 4: 가난한 믹싱 엔지니어의 필수품

사운드ID 레퍼런스(SoundID Reference)는 모니터링 스피커와 헤드폰을 위한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스피커나 헤드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플랫'하게 만드는 것이다. 공간의 특성이나 설계의 한계 때문에 특정 주파수가 강조되거나 부족한 사운드를 분석하고 이에 맞게 EQ를 적용하여 평탄한 소리를 만들어준다. 룸 튜닝이 잘 되어있는 스튜디오라면 굳이 이 프로그램을 쓸 필요가 없을 것이나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그런 스튜디오가 없다. 내 방의 세팅은 어떠한가?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좁고 각진 방의 구석에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스피커 양 옆에는 벽과 옷장이 있어서 부밍이 일어난다. 대다수의 뮤지션들의 방이 이럴 것이다. 플랫한 스피커를 사용해도 주파수의 왜곡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