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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니 - 푸른 산호초

하니의 푸른 산호초 무대를 봤는데 너무 사랑스럽다.. 카리나 장원영 예쁘다 예쁘다 하지만 이런 느낌을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진짜 기획의 승리 미쳤다. 그 때 그 시절 강수지나 하수빈 같은 가수들이 왜 센세이셔널 했는지 어렴풋이 느껴지는 영상이다. 일본의 버블 경제 시절 음악은 2020년대의 대한민국에 충분히 먹힐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음악을 진심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유를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음악을 열심히 파는 아티스트가 거의 없다.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람은 유키카였는데, 그녀는 정규 1집을 내기 전에 은퇴하고 결혼해버렸다... 싱어송라이터 아니고 인디밴드 아니어도 상관 없으니까 여자들이 노래방에서 예뻐보이고 싶을 때 부를 법한 노래를 구사하는 아티스트가 나오..

음악 리뷰 2024.12.03

[리뷰] 이재욱 - 헤어지자 말해요

이재욱이 방송에서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를 불렀는데... 자본주의적인 태도로 코멘트를 해보자면 이 양반은 셀프 프로듀싱을 정말 천재적으로 하는 것 같다.. 카리나의 전남친이 군입대를 앞두고 부를 노래로 이보다 더 나은 선곡은 없을듯.. 나는 이 노래의 멜로디를 꽤 좋아하지만 가사는 잘 이해가 안되었음. 화자는 그대를 사랑하면서 왜 헤어지자고 노래하는가? 스트리밍 사이트의 부클릿에도 이 부분은 설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음.. 이 영상을 보고 나서 타의에 의한 이별이라면 이런 가사가 말이 될 수 있겠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음..

음악 리뷰 2024.12.02

[리뷰] 봇치 더 록 1기 TVA

- 엄청 히트를 쳤대서 봤는데 대단히 재미있지는 않았음. 솔직히 보면서 '이게 그 정도로 빨릴 애니인가?'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는데, 그치만 어쨌거나 거대한 성공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므로 나의 미감이 틀딱 수준인 거라고 여기기로 함. 요즘 한일 양국에 히키코모리도 엄청 많다 그러고 살기도 팍팍하다 보니까 찌질하다 못해 답답한 주인공의 모습에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함... - 블루 자이언트, 원스, 비긴 어게인 등등 음악이나 밴드를 다루는 미디어를 감상할 때마다 나는 성공을 위한 고통의 크기가 너무 작게 그려지는 것에 불만을 가지게 되는데, 봇치 더 록도 마찬가지임. 여기서 말하는 고통이란 연습하다가 손이 까지고 부르트는 뭐 그런 개인적인 차원의 얘기가 아니라 내 의지와는 상관없..

영상물 리뷰 2024.12.01

[리뷰]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영상을 봤다. 하도 욕을 먹어서 도대체 어떻게 했나 궁금했는데.. 다 보고 나니 몇 가지 교훈과 감상을 얻을 수 있었음.. 1. 노래에 추임새를 넣을 때 진짜 쌩 즉흥으로 하면 큰일이 남.. 이 무대에서는 'Let's Go!' 라든가 'Eh, Uh, Yeah' 같은 추임새가 초장부터 엄청 많이 나오는데, 사전에 팀원들끼리 맞추지 않고 진짜 즉흥으로 하는 게 티가 난다. 여고생 노래방 바이브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봄.. 음가가 없는 소리를 낼 때도 노래에 잘 묻는 발성법 같은 게 있기 마련이고.. 이건 노래랑은 또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미리 연습/녹음을 해보고 짜여진 대로 하는 게 낫다.. 팀원이 여러 명이라면 추임새를 통일해서 보이스를 겹치거나 해야 함.. 이런 건 에스파가..

음악 리뷰 2024.11.30

[리뷰] 최애의 아이

1. 결말을 개조져놨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민심이 매우 흉흉한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을 올해 여름쯤부터 보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결까지 다 본 상태인데, 결말이 개박살났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걸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조심스레 반대한다. 왜냐하면 2024년에 감상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서 순수 재미 GOAT가 최애의 아이였기 때문임. 개연성이나 짜임새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순간순간의 에피소드에서 뿜어져나오는 말초적 재미만 즐기는 방식으로 감상하면 꽤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함.. 2. 올해 초에 요아소비의 IDOL이 유튜브 뮤직 차트 상위에 계속 있는 걸 보고 이런 오타쿠 감성 J-Pop이 어떻게 이렇게 인기가 있는건지 의아해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는 이 노래가 최애의 아이..

영상물 리뷰 2024.11.29

[리뷰] Samson QH4 헤드폰 앰프: 옳게 된 디자인

알리 익스프레스 헤드폰 앰프를 쓰고 나니까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졌음.. 역시 사람이 똥 맛을 봐야 카레가 맛있는 줄 아는 것이다.. 검색과 질문을 통해 쓸만한 헤드폰 앰프를 수소문한 결과 Samson QH4에 대한 추천을 받게 되었음.. 어제 배송이 와서 장착을 했고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나의 경우 쿠팡에서 주문을 했는데, 이미 국내 쇼핑몰에 정식 수입이 되어있는 제품이지만 쿠팡에서 해외 직구를 하는 쪽이 절반 이상 저렴함. 국내 쇼핑몰에서는 이것을 15만원에 팔고 있음.. 가끔 네이버나 쿠팡에서 물건을 검색하면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사려는 물건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이것들이 다 사기인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음. 이 제품 같은 경우 처음에 더 싼데서 구매를 시..

[리뷰] 알리 익스프레스 4채널 헤드폰 앰프 + 뮤존 커스텀 TRS 케이블: 싼 게 비지떡

4 채널 미니 스테레오 헤드폰 앰프, HA400, 초소형 오디오 앰프, 전원 어댑터 포함, EU 미국 플러그Smarter Shopping, Better Living! Aliexpress.comko.aliexpress.com알리 익스프레스를 보면 자꾸 필요 없는 물건을 충동구매하게 됨.. 내가 지금 쓰는 오인페는 헤드폰 아웃이 1개 밖에 없는데 쓰다보니 친구 데려와서 녹음할 때 자꾸 아쉬운 순간이 생겨서 구매했음.. 가격은 지금은 15,000원인데 구매 내역을 확인해보니 저 때는 할인을 했었는지 11,000원만 결제되어 있었다.한 손에 쏙 들어오는 매우 작은 크기임.. 상단에는 4개의 채널별 볼륨 노브가 있어서 개별 볼륨 조절이 가능함.뒷면에는 인풋 잭과 헤드폰 아웃 잭 4개, 전원 어댑터 잭이 달려있음...

[리뷰] 날씨의 아이: ★★★

(스포일러 주의)0. 들어가며'날씨의 아이'를 보았다. '너의 이름은'은 극장에서 봤고 '스즈메의 문단속'은 집에서 봤는데, 나는 엄청난 영화광은 아니지만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는 오락 영화로서는 항상 1인분을 하는 것 같다. 막 엄청난 명작을 찍어내는 양반은 아닐지 몰라도 언제나 적당히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함. 이번 영화도 비슷한 느낌이었고, 사실 앞서 봤던 2개의 작품보다 이게 좀 더 좋았다.1. 비주얼새삼스럽게 따로 적을 필요가 있겠나 싶긴 한데 이 영화도 비주얼이 정말 끝내준다. 매번 볼 때마다 사람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에서 저 정도 퀄리티가 나올 수 있나 싶고.. 그런 잘 그린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는 걸 보면 그냥 그 자체로 재미있다. 이거는 작화가 끝내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상물 리뷰 2024.09.28

[리뷰] Aroma AG-04: 가격 혁명

지금까지는 오인페에 기타를 물려서 연습을 해왔는데 그러면 아무리 좋은 컴퓨터를 써도 어느 정도의 레이턴시를 감수해야 함. 원래는 5~10ms 정도 되는 아주 미묘한 레이턴시가 있었고 지금까지는 그걸 감수하면서 연습을 해왔는데, 요즘 속주 연습을 하다보니까 그것마저도 짜증이 나게 되었음.. 해서 연습용 아날로그 똘똘이 앰프를 장만하기로 마음 먹음.. 나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직구를 꽤 많이 하는 편이고, 얘네가 이런 종류의 물건은 진짜 미친듯이 싸게 만든다는 걸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국내 쇼핑몰은 쳐다보지도 않았음.. 검색을 해보니 매우 조그만 사이즈에 배터리까지 들어가있는데 가격이 고작 2만 6천원인 앰프가 있었음.. 곧바로 질렀고 그게 위 사진의 Aroma AG-04이다.. 스펙은 위와 같음. 5와트 ..

[리뷰] 렌즈소녀 네모캐리어 하드렌즈 케이스: 얼굴은 예쁜데 내장은 그냥 그래요

남자 하드렌즈 유저라면 은근히 꼴받게 되는 일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남자가 들고 다닐만한 심플하고 볼드한 디자인의 하드렌즈 케이스가 잘 없다는 것임.. 하드렌즈 케이스 찾아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치과에서 줄 법한 디자인의 기묘하고 요사꾸리한 느낌이 드는 모양으로 생겼음. 어떤 느낌인지 대충 알려주기 위해 그 전에 내가 쓰던 케이스 사진을 올려보자면..뭐 대충 다들 이런 식으로 생겼다고 보면 됨.. 진짜 끔찍하게 못생겼는데 왜 썼냐면 부피가 작아서 대충 아무데나 넣어도 쏙 들어가기 때문이었음.. 그냥저냥 쓰고 있었는데 최근에 확인해보니 렌즈 담는 통의 나사 부분이 깨져서 새로 사려던 차에 렌즈소녀의 네모캐리어라는 제품을 발견함..배송을 받아보면 이런 식으로 비닐과 뽁뽁이에 감싸져서 옴.. 닫혀있는 디자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