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 리뷰 3

[리뷰] 봇치 더 록 1기 TVA

- 엄청 히트를 쳤대서 봤는데 대단히 재미있지는 않았음. 솔직히 보면서 '이게 그 정도로 빨릴 애니인가?'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는데, 그치만 어쨌거나 거대한 성공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므로 나의 미감이 틀딱 수준인 거라고 여기기로 함. 요즘 한일 양국에 히키코모리도 엄청 많다 그러고 살기도 팍팍하다 보니까 찌질하다 못해 답답한 주인공의 모습에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함... - 블루 자이언트, 원스, 비긴 어게인 등등 음악이나 밴드를 다루는 미디어를 감상할 때마다 나는 성공을 위한 고통의 크기가 너무 작게 그려지는 것에 불만을 가지게 되는데, 봇치 더 록도 마찬가지임. 여기서 말하는 고통이란 연습하다가 손이 까지고 부르트는 뭐 그런 개인적인 차원의 얘기가 아니라 내 의지와는 상관없..

영상물 리뷰 2024.12.01

[리뷰] 최애의 아이

1. 결말을 개조져놨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민심이 매우 흉흉한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을 올해 여름쯤부터 보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결까지 다 본 상태인데, 결말이 개박살났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걸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조심스레 반대한다. 왜냐하면 2024년에 감상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서 순수 재미 GOAT가 최애의 아이였기 때문임. 개연성이나 짜임새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순간순간의 에피소드에서 뿜어져나오는 말초적 재미만 즐기는 방식으로 감상하면 꽤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함.. 2. 올해 초에 요아소비의 IDOL이 유튜브 뮤직 차트 상위에 계속 있는 걸 보고 이런 오타쿠 감성 J-Pop이 어떻게 이렇게 인기가 있는건지 의아해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는 이 노래가 최애의 아이..

영상물 리뷰 2024.11.29

[리뷰] 날씨의 아이: ★★★

(스포일러 주의)0. 들어가며'날씨의 아이'를 보았다. '너의 이름은'은 극장에서 봤고 '스즈메의 문단속'은 집에서 봤는데, 나는 엄청난 영화광은 아니지만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는 오락 영화로서는 항상 1인분을 하는 것 같다. 막 엄청난 명작을 찍어내는 양반은 아닐지 몰라도 언제나 적당히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함. 이번 영화도 비슷한 느낌이었고, 사실 앞서 봤던 2개의 작품보다 이게 좀 더 좋았다.1. 비주얼새삼스럽게 따로 적을 필요가 있겠나 싶긴 한데 이 영화도 비주얼이 정말 끝내준다. 매번 볼 때마다 사람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에서 저 정도 퀄리티가 나올 수 있나 싶고.. 그런 잘 그린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는 걸 보면 그냥 그 자체로 재미있다. 이거는 작화가 끝내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상물 리뷰 202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