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익스프레스 헤드폰 앰프를 쓰고 나니까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졌음.. 역시 사람이 똥 맛을 봐야 카레가 맛있는 줄 아는 것이다.. 검색과 질문을 통해 쓸만한 헤드폰 앰프를 수소문한 결과 Samson QH4에 대한 추천을 받게 되었음.. 어제 배송이 와서 장착을 했고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나의 경우 쿠팡에서 주문을 했는데, 이미 국내 쇼핑몰에 정식 수입이 되어있는 제품이지만 쿠팡에서 해외 직구를 하는 쪽이 절반 이상 저렴함. 국내 쇼핑몰에서는 이것을 15만원에 팔고 있음.. 가끔 네이버나 쿠팡에서 물건을 검색하면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사려는 물건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이것들이 다 사기인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음.
이 제품 같은 경우 처음에 더 싼데서 구매를 시도했다가 재고가 없다고 빠꾸를 먹었고, 2번째로 구매한 업체에서는 정상적으로 배송이 옴. 말하자면 구매대행을 한 것이기 때문에 배송은 한 1~2주 정도 걸린 것 같음.
박스를 까면 본체와 어댑터, 매뉴얼이 나옴. 이게 뭐 매뉴얼이 대단히 필요한 물건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안 읽고 다시 집어넣음..
어댑터는 15V 800mA를 사용함. 얘도 모양이 얇게 생긴 것이 정전압 어댑터는 아닌 것 같음.. 뭐 이 제품은 노이즈가 없다는 평을 듣고 샀으니까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음.
단자 구성은 위와 같음. 전면에 헤드폰 아웃, 후면에 라인 인풋 / Aux 인아웃풋 / 전원 잭이 있음. 그치 시발 잭 구성이 이렇게 되어야 맞지... 베링거 같은 놈들은 디자인을 무슨 생각으로 한 건지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음.. 아무튼 얘는 보다시피 LR 채널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헤드폰 아웃보다는 라인 아웃에서 신호를 빼서 집어넣는 것이 더 옳은 운용 방식임..
상단부를 보면 채널 개별 볼륨과 마스터 볼륨 노브, 뮤트 및 모노 스위치가 있음. 이따가 적을건데 뮤트와 모노 스위치가 의외로 쓸모가 꽤 있음.
외관 쪽에서 불만을 좀 말해보자면 상판이 지문이 졸라 잘 묻는 재질임.. 이 사진은 내가 거의 꺼내자마자 찍은 건데 저 부위를 손으로 잡는 순간 지문이 졸라 묻어남. 두드려보면 플라스틱 재질인 것 같은데 아마 기스도 졸라 잘 날 것 같음..
노브와 스위치는 묵직하게 잘 조작됨. 돌리고 누르는 맛이 딱 적당한 수준으로 조정되어 있어서 안 보고 쓱쓱 돌리기 좋을 것 같음. 마스터 노브는 OFF라고 적혀있는 왼쪽 끝까지 돌리면 딱 하고 걸리면서 들어가는 방식임.
위에도 적었듯 라인 아웃을 받아먹는 방식이기 때문에 듀얼 TS 케이블을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함.. 이 정도면 거의 뭐 직구 중독자 아닌가 싶은데.. 음질이 졸라 구리면 어떡하지라고 걱정이 되긴 했는데 다행이 이번에는 뽑기 성공했음. 헤드폰 아웃이랑 소리 비교해서 들어봤는데 차이를 느낄 수가 없다..
다만 테스트 중에 알게 된 찐빠가 하나 있는데, 이 앰프 일종의 부팅 시간 같은 게 있음. 대충 전원을 껐다 켜면 30초 정도는 소리가 졸라 깨져서 출력이 됨. 아니 무슨 진공관 앰프도 아니고 TR이 들어갈 것이 분명한 헤드폰 앰프에 부팅 시간이 있나 싶은데 아무튼 그러함.
30초 지나고 나면 음질이 멀쩡해지는데, 보통 이런 걸 쓸 때는 스피커랑 왔다갔다하면서 들으려고 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내가 생각하기에 올바르고 적절하게 운용하려면 전원을 아예 끄지 말고 Mute 스위치를 누르거나 개별 채널 노브를 내려서 소리만 꺼야 할 것 같음. 아 근데 이러면 또 스위치랑 노브 내구도가 걱정되긴 하는데.. 그래도 Samson 정도면 나름 이름있는 회사니까 금방 고장나지는 않겠지.. 하고 자위를 해본다.. 아무튼 만족스러운 구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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