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홈 스마트 플러그는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해 콘센트를 켜고 끌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 플러그를 공유기 와이파이에 붙여 놓으면 집 밖에서도 플러그에 연결된 기기를 켜고 끌 수 있다. 원격 데스크톱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주에 구입했다.
대부분의 컴퓨터에는 전원 플러그를 꽂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는 코드를 꽂는다 → 전원 버튼을 누른다 → 켜진다 순서로 동작하지만, 앞서 말한 기능을 설정해 두면 코드를 꽂는다 → 켜진다가 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별로 쓸 일 없는 기능이지만, 스마트 플러그를 사용할 경우 내 핸드폰을 컴퓨터 전원 리모컨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제품과 TeamViewer, AnyDesk, Chrome 원격 데스크톱 같은 서비스를 조합하면 비싸고 성능 좋은 노트북을 사지 않아도 된다. 싸구려 넷북으로도 원격 데스크톱 접속은 원활하게 잘 되니까 말이다. 나는 직장 PC나 아이패드, 심지어 핸드폰을 원격 접속용으로 쓴다. 들고 나왔어야 하는 파일을 까먹고 안 챙겼을 때나 실외에서 고사양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 매우 유용하다.
플러그가 꽂히면 이렇다. 콘센트에 전원 플러그를 직결할 때보다 공간이 약 4cm 정도 더 필요하다. 내 책상은 공간이 상당히 협소한데도 다행히 잘 꽂혔다.
헤이홈 앱을 통해 스마트 플러그를 On/Off 할 수 있다. 플러그 추가는 전혀 어렵지 않고 그냥 앱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잘 붙었을 경우 와이파이, LTE 모두 아무 문제 없이 잘 켜지고 잘 꺼진다.
다만 듀얼 밴드 공유기가 쏴주는 대역 중 5 GHz 대역은 활용하지 못한다. 2.4 GHz 대역에만 연결된다. 대부분 신호 2개를 다 사용할 테니 문제없을 것이나, 나는 쓰는 장비 중 2.4 GHz 대역을 쓰는 다른 제품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약간의 간섭을 감수해야 한다. 5 GHz에도 붙으면 참 좋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원격으로 PC를 켜기 위해서 처음에는 WoL 기능을 활용하려고 했다. 근데 WoL은 세팅이 상당히 복잡하고, 분명히 똑바로 세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으로 켜지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검색해 보니 보안 관련 문제로 정부에서 WoL과 관련된 공유기 기능에 제한을 걸었다는 말도 있고 뭐가 엄청 복잡하다. 어디가 문제인지 파악할 수가 없었음. 플러그 가격이 1만 5천원인데,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니 WoL을 포기하고 그냥 처음부터 스마트 플러그를 구입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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