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무 스트랩락이다.. 스트랩 핀을 교체해야 하는 일반적인 스트랩락과 다르게 이 제품은 그냥 스트랩 위에 그대로 끼우면 된다. 헐렁한 스트랩이 불안하지만 나사 풀고 조이고 하는 과정이 귀찮은 사람한테 좋음..
보기엔 굉장히 허접해보이지만 제품 자체 성능은 뭐 흠잡을데가 없음.. 스트랩에서 팽! 팽! 소리 나게 땡겨도 절대 안 빠진다. 다만 스트랩 위에 덧끼우는 제품이다보니 두꺼운 스트랩을 쓰는 경우에는 끼우고 빼는 과정이 꽤 고통스러울 수가 있음..
아무튼 대단히 길게 리뷰할 제품은 아님에도 굳이 이 리뷰를 쓰는 까닭은, 이 쪼끄만한 고무 쪼가리가 쓸데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별 것도 아닌게 2개에 6천원씩 한다. 악기 용품에 마진 많이 붙는거 흔한 일이다. 근데 이거는 좀 선 넘었지.. 도넛 모양으로 고무 깎아놓고 개당 3천원이라니 이걸 어떻게 납득을 합니까..
아이디어 상품이다보니까 처음엔 대체재가 없어서 이 미친 가격을 다 주고 샀지만.. 이제는 충분히 시간이 흘렀다. 저렴한 짝퉁들 많다.
네이버 쇼핑에 '스트랩 고무'라고 검색해서 최저가 순으로 정렬하면 이렇게 졸라 싼 친구들이 나온다. 나는 호구라서 원본도 사보고 짝퉁도 사봤는데 성능 차이 없다. 짝퉁이 약간 더 말랑말랑해서 끼우고 뺄 때 편하다. 그러니까 이 옳게 된 짝퉁을 사서 다들 행복하게 사용하자..
P.S : 이거 끼우고 기타 돌리기 가능한지 궁금한 사람 있을건데 나는 안해봐서 모르겠다. 당연히 쇳덩어리로 된 친구들보다는 내구성이 약하지 않을까..? 그리고 기타 돌리기는 스트랩락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하면 스트랩핀 고정하는 나사 자체가 뽑히면서 기타가 날라갈 수도 있다.. 내가 어느 날 미쳐서 기타 돌리기가 하고 싶어지면 그 때는 개두껍고 긴 나사를 기타에 튼튼히 박을 것이다. 그리고 졸라 무겁고 단단한 쉘러/고또 이런 브랜드 스트랩락을 사용해서 불안함을 최소화 할 것이다.. 근데 솔직히 그런 날은 절대 안 올 것 같다... 엔간하면 그냥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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