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후기

[후기] 2024 펜타포트 2일차 (토요일)

김대충_ 2024. 8. 5.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졸라 두드려맞은 것처럼 아팠음.. 아마도 어제 턴스타일의 여파인듯.. 8:30에 1차 알람, 8:45에 2차 알람을 맞춰뒀는데, 1차 알람을 듣고 눈을 감았다 뜨니 2차 알람이 울림.. 못 올 뻔 했다 존나...

 

미역수염

마블발의 사운드에 더블 베이스와 그로울링을 양념으로 끼얹은 것 같은 팀이었음. 베이스 언니의 멘트에 따르면 부산 출신 밴드이고 데뷔한지 10년 만에 펜타에 출연했다고 하심.. 그치만 실제 활동기는 4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슈게이징 밴드를 유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레스폴을 치던 기타 아조씨 옆에는 스콰이어 제이 매스키스 시그니처 재즈마스터가 놓여있었음. 옛날에 불싸조의 기타리스트 한상철 님이 저 기타가 밴드맨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그니처 모델이라는 글을 썼었는데.. 아마 재즈마스터의 룩과 필을 유지하면서 재마 특유의 찐빠들을 ‘순정 상태로’ 해결한 기타이기 때문인 것 같음.. 나도 갖고 싶었는데 황금색 픽가드가 도저히 적응이 안되어서 포기했던 기억이 남. 그래서 나는 스콰이어 빈티지 모디파이드 재즈마스터를 사서 픽업만 제이 매스키스 픽업으로 갈아끼웠음..

 

The Fix

슈퍼밴드 출신 여자 4명으로 이루어진 팀이었음. 사실 밥 나오기 전에 10분 정도만 제대로 보고 나머지는 밥 먹으면서 대충 들었음.

 

프로젝트 밴드의 가장 큰 어려움은 곡 색깔을 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임.. 연주력이야 뭐 요즘 프로 레벨이면 다들 잘 치니까 고만고만한데 노래를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거냐, 어떤 장르로 갈거냐, 어떤 비디오를 보여줄거냐 이런 걸 협의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함. 일반적인 밴드라면 밴드 내의 누군가가 주도적으로 이를 정해서 끌고 나갈 수 있겠지만 프로젝트 팀이라면? 쉽지 않다..

 

더 픽스는 그런 점에서 실패한 밴드라고 생각함. 연주력은 좋지만 노래에 특색이 하나도 없음. 나는 이런 걸 ‘그냥 락’이라고 부르는데.. 저 정도의 팀은 FF 주말 공연에만 가도 널리고 널려있음..

 

심지어 보컬 멘트도 아주 후졌는데.. 이거는 뭐랄까 대중심리학 역량 부족과 숙련도 이슈가 겹친 거 같은 느낌이었음. 내가 이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겠지? 식의 고민을 전혀 안 한 티가 물씬 나는 마이크웍이었음..

 

그나마 기타리스트가 꽤 예뻤는데, 꼴랑 그것만으로 밴드가 흥하기엔 나머지 요소가 너무 부족함.. 정말 잘 돼봤자 기타리스트가 다른 밴드로 런하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봄..

 

한로로

오늘의 기대주 1.. 이었는데 공연이 기대주 수준이 아니었음. 걍 무대를 졸라 찢어버림...

 

처음에 기타 사운드 체크할 때 매우 날카롭고 하울링이 많이 나서 저 양반은 혹시 앰프 시뮬을 끄는 것을 까먹고 앰프 인풋에 꽂은 것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공연 시작하고보니 베이스가 매우 두껍게 잡혀있어서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저음을 홀랑 날린 거였음.

 

나는 한로로 귀엽게 생긴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잘하는 줄은 전혀 몰랐음. 왜냐면 내가 본 건 입춘 뮤비 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근데 오늘 공연 보니까 무대 구성과 퍼포먼스, 마이크웍 같은 라이브 관련된 요소도 매우 완벽하였다.. 성공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스포츠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음.

 

어차피 한로로는 솔로 아티스트이므로 밴드 전체가 뜨는 것보다는 한로로한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이 옳음. 냉정한 이야기이지만 다른 밴드 멤버들은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부품에 가깝고.. 한로로가 관객들한테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카메라에 대고 끼를 부린다든가, 기타를 직접 치지 않고 세션을 한 명 더 섭외해서 본인은 퍼포먼스에 집중한다든가 하는 거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함. 거의 아이돌 급의 활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이 정도 해야지 슈퍼루키 떨어져도 메인 스테이지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됨.. 오늘 공연을 보고 나는 한로로에게 돈을 지불할 용의가 차고도 넘치게 되었다.. 누나 날 가져요..

 

브로큰 발렌타인

오늘도 슬램을 조지지 않을 수 없다.. 브발은 첫 곡 중간에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앞에서 소방호스를 조지고 있는 것이 아주 심상치 않았음..

 

깃발 모여 있는 곳 가니까 과연 열성적인 슬램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음.. 한낮 땡볕에 하드락을 뚜들기고 있으려니까 펜타 측에서도 살수차를 준비해서 슬램존에다가 고각으로 쏴줌.. 이런 건 짬바가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땀냄새 풀풀 나는 뭇 남성들의 충성도가 엿보이는 공연이었는데.. 중간에 알루미늄 같은 거 부를 때는 어깨동무 하고 헤드뱅잉 하니까 기분이 매우 짜릿했다.. 밴드 리더 형님도 멘트 젠틀하게 하시고 공연도 개쩔어주고 아주 즐거웠음..

 

반의 빈자리는 이제 거의 안 느껴질 정도까지 온 것 같음. 새 보컬 형님도 충분히 잘 하는 사람이고.. 지명도가 쌓였으니 앞으로 음반만 새끈하게 잘 내면 될거라고 생각함..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앞에 브발 공연이 끝나고 사람이 너무 밀린 데다가 체력 이슈로 맥주를 공급해야 했기 때문에 뒤에 20분 정도 밖에 못 봄.

 

구남 공연은 예전에 갤익과 합동공연을 할 때 본 게 전부인데, 그 때 공연이 너무 충격적이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음. 앨범으로 들었을 때는 이게 뭐지 싶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까 파괴력이 어마어마했음.

 

그치만 그건 야간 + 실내 공연이라서 그랬던 거고, 아무래도 야외 낮 시간 공연에서는 이 밴드는 퍼포먼스가 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음. 더워 죽겠는데 나른하고 흐늘흐늘한 창법은 잘 먹히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조웅 아저씨 기타 톤은 여전히 쩔어줬고, 페스티벌 한두번 서보는 게 아니니까 짬바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남달랐음. 올해가 결성 19년이라고 하던데 신보 잘 내셔서 내년에는 야간 무대 먹으시면 좋겠다고 생각함..

 

파란노을

화제의 신인 파란노을.. 기타도 못 치고 얼굴도 안 깠으며 정규 1집을 밴드캠프에다 띡 냈는데 이게 피치포크한테 픽 당해서 강제로 스타가 되어버린 특이한 양반이다..

 

특유의 신비주의 컨셉으로 유명했는데 오늘은 페스티벌이니 얼굴을 까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듀라한 스트리머가 얼굴 공개 방송 하는거 시청하는 기분으로 보러 감..

 

관상은 얼추 예상한 대로였음.. 고집쟁이에 인간 혐오 좀 있을 것 같고 방구석에서 잘 안 나올 것 같은 관상.. 빼빼 마른 몸매에 앞머리가 졸라 길어서 눈을 다 가렸는데 내가 원했던 찐따 느낌이 낭낭해서 흡족했음.

 

공연은 대단히 기묘한 느낌이었는데, 마치 중2병을 연기하는 듯한 그런 인상을 받음. 이게 중2병스러움이 모자라서 그런 인상을 받은게 아님. 오히려 굉장히 농도가 짙게 중2병스럽다보니까 ‘이게 진짜 찐텐인가?’ 싶은 느낌이 들었음..

 

노래를 부르다가 마이크를 집어던진다거나, 그렇게 집어던진 마이크를 다시 주섬주섬 집어들고 노래를 부른다거나, 샘플러 패드의 선을 활선 상태에서 뽑아버리고 (엔지니어가 움찔하는 게 보이는 듯 했음) 분노에 찬 몸짓으로 넘어뜨린다거나 하는 퍼포먼스가 공연 후반부에 이어졌는데.. 이게 파란노을이 워낙 마르기도 했고 하니까 무서운 느낌이 아니라 어린애가 땡깡 부리는 느낌이 남..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카리 신지 배드 엔딩 버전 같은 인상이 되었는데.. 그치만 그런 사회 부적응자 같은 느낌이 파란노을의 인기 포인트니까, 노리고 한거라면 졸라 천재 인정할 수밖에 없음. 아무튼 꽤 파격적인 공연이어서 중간에 사람들이 혀를 차면서 막 빠져나가고 그랬음. 나는 재미있었음.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

비주얼이 강력하기로 유명한 팀임.. 팀 버튼 영화 풍의 코스튬과 메이크업을 하고 고딕 메탈을 조지는 팀인데.. 이런 장르가 으레 그렇듯 그 노래가 그 노래 같고 가사는 한마디도 못 알아듣겠지만 아무튼 고깃집 된장찌개마냥 일정량의 도파민은 반드시 보장한다.

 

등장부터 개쩔어줬는데 떼거지로 등장하는 일반적인 밴드와 달리 드러머부터 한 명씩 충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천천히 등장함.. 건반 누나 등장할 때 너무 우아한 나머지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옴..

 

음악은 솔직히 내가 이런 장르 잘 몰라서 얘기할 게 별로 없음.. 사실 뭐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한테 생소한 장르일거라고 생각함.. 다만 퍼포먼스는 정말 개쩔어줬음. 40분 공연 동안 멘트는 단 한마디도 안하고 오직 몸짓과 눈빛, 연주가 전부임.. 중간 인터루드 때 무용수 누나가 등장해서 까만 날개 달고 무대를 거닐었는데 진짜 좆간지였음.. 괜히 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봐요 펜타포트 이런 말 해서 짜치게 안 만들어줘서 너무 좋았다..

 

실리카겔

확실히 실리카겔 붐은 붐인게.. 일단 라인업 위치부터가 토요일 국내 밴드 중에서는 제일 높은 순위이고 그에 걸맞게 관중도 준내게 많음.. 체감상 새소년보다 한 30%는 많았던 거 같음. 역시 인디계의 블루칩이다..

 

공연하는데 카메라 워킹을 엄청 신경쓴 티가 났음. 백스테이지에서 카메라가 따라오면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그런 방식으로 시작한 팀은 이틀간 실리카겔 밖에 없었던 거 같음.

 

솔-직히 말하면 실리카겔 노래 그렇게 즐겨듣지 않음. 음원으로 듣기에는 차라리 한로로나 브너 같은 팀이 더 낫다고 생각함. 이런 감상을 갖게 된 이유는 실리카겔 노래가 그렇게 친절한 멜로디와 구성을 가지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음. 물론 노페인, 틱택톡, 안드레99는 좋아하지만 국카스텐도 그 정도는 있었단 말임. 앨범에 열 곡이 있으면 일곱 곡은 듣고 싶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함.

 

근데 이게 공연으로 오니까 파괴력이 개쩔더라.. 물론 여전히 음악 자체가 귀에 걸리는 건 아니었지만 일단 보이는 게 쩔어주니까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음.

 

보컬 이름이 뭐였지.. 아무튼 이번 공연에서는 그 양반이 기타보다 건반을 훨씬 많이 더 쳤음. 노 페인에서 리듬기타를 치던 건 확실히 기억나는데 그런 곡도 다 신스로 때우고 리드기타 혼자 기타를 침. 근데 그렇다고 사운드가 비었냐 하면 그건 아니었고.. 충분히 꽉찬 사운드가 나오긴 했음. 페스티벌 특유의 사운드 세팅 덕분인듯.

 

와 근데 보컬 양반 피아노 잘 치더라. 무대에 그랜드 피아노 갖다놓고 중간에 혼자 피아노 솔로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상당히 잘 쳐서 깜짝 놀랐음. 노래도 잘 해 기타도 멀쩡하게 쳐 근데 건반까지 잘 친다고? 진짜 개사기캐다..

 

무대 구성이 아주 탁월했는데 조명이라든가 촬영 같은 것들이 엄청 매끄럽게 잘 만들어졌음. 반면 오히려 배경 영상은 전혀 쓰지 않았음. 다른 팀들 다 배경 영상 쓰는데 여기는 조명만 가지고 연출하는 게 멋있었음.

 

피아노 솔로 때 알람을 맞춰놓고 그 알람이 울리면 연주를 멈춘 다음에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연출을 하려 했으나 알람시계 이슈로 잘 되지 않았음. 내가 집에서 쓰는거랑 똑같은 다이소 시계 같던데 반갑고 좋았다.. 5분 정도 똥꼬쇼 하다가 결국 억지로 알람 울리게 만들어서 관객들한테 던져버림.. 수 만 명 앞에서 무대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등줄기에 식은 땀 졸라 날 거 같음..

 

이제 다음 앨범만 띵작으로 잘 내면 실리카겔은 내년 헤드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사운드나 숙련도 같은 것들이 완전 무르익어서 이 다음이 기대되는 팀임..

 

라이드

그러고보니 라이드가 옛날에도 한국에 한 번 왔었고 내가 그 공연을 봤던 거 같음.. 잊고 있었는데 특유의 유기농 사운드 들으니까 딱 떠오름..

 

앞서 들은 실리카겔은 뭐 목소리에도 이펙터 졸라 걸고 아무튼 개화려하게 음악을 하는 최첨단의 팀이었는데, 라이드는 그에 비하면 졸라 구수한 국밥 먹는 느낌이 났음. 기타, 드라이브, 딜레이, 리버브만 있으면 사운드를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미디움 템포로 조지는 영국 특유의 밝은 멜로디가 길게길게 이어지는데 이건 뭐 노래 하나도 몰라도 어지간하면 다 즐겁게 들을 수 있었음.

 

중간에 보컬 아저씨가 리듬 기타를 안 치고 베이스를 연주하는 곡이 하나 있었는데, 솔직히 왜 했는지 잘 모르겠음. 저음이 떡지는 것이 곧바로 느껴졌기 때문에.. 뭐 맨날 거기서 거기인 편곡 하는 게 지겨웠나봄.. 그치만 나는 모든 노래가 다 비슷한 풍이어도 충분히 즐겁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상한 시도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젊은 밴드들은 앨범 하나가 성공하면 꼭 그 다음 앨범은 새로운 시도를 과격하게 하려고 하는데, 이거는 때때로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음. 변화의 비중을 한 30% 정도로 억제해서, 이전에 알고 있던 맛을 잃지 않게 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하던거나 잘해도 월드투어 도는 밴드가 될 수 있고.. 라이드가 산 증인이다..

 

잭 화이트

 

시바 오늘 공연에서는 이건 거의 잭 화이트가 아니고 잭 더 리퍼였음. 무대를 찢어발겨버림...

 

블루스와 로큰롤을 기반으로 한 쫄깃한 기타 솔로가 끊임없이 쏟아지는데 프레이즈가 다 너무 맛깔나고 기승전결도 죽여줌.. 이걸 90분 내내 들을 수 있다니 기타 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무발기사정을 할 거 같은 느낌이 났음..

 

다만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게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음. 세븐 네이션 아미만 들으러 온 사람들은 꽤 당황했을거라고 봄. 새끈한 팝송을 들으러 왔는데 텍사스 바베큐 냄새 풀풀 나는 블루스와 로큰롤이 쏟아지면 기대에 좀 벗어나지 않겠나..

 

물론 막곡으로 세븐 네이션 아미를 당연히 해주긴 했는데, 확실히 공연의 나머지 넘버들과 대단히 동떨어진 느낌이 났음. 그러니까 이 곡은 잭 화이트에게 있어서 라디오헤드의 크립과 같은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일차 총평

보니까 공연 잘하는 밴드는 많은데 그들이 잘하는 방식은 다 다른 것 같다. 정답은 없고 그냥 잘하는 놈이 잘 하는 것.. 공연의 컨셉을 정했다면 그 컨셉에 부합되게 의상, 멘트, 선곡, 편곡, 퍼포먼스, 아트웍 등을 잘 정비해나가면 누구나 개쩌는 밴드가 될 수 있는 것 같음.. 물론 정답이 없다고 했지 그게 쉽다고는 안했다..

 

펜타의 덜떨어진 운영은 역시나 이번에도 여러 논란을 낳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QWER 못 본 건 뭐 수요 예측 실패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꽃가마 운영 같은 부분은 못하면 안되는 부분인데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인가 싶다.. 어제 오늘 둘 다 스탭들이 줄조차 똑바로 못 세움.. 그래도 씨바 없어지면 안되는 페스티벌임에는 분명함.. 좀만 더 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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